공매와 경매는 무엇이 다른가

둘 다 값을 써내 최고가를 쓴 사람이 가져가는 방식입니다. 그런데 진행하는 곳도, 물건이 나오는 경로도 다릅니다.

누가 진행하는가

경매는 법원이 합니다. 채권자가 돈을 못 받았을 때 법원에 신청해 채무자의 재산을 처분하는 절차입니다.

공매는 한국자산관리공사가 합니다. 온비드라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진행하며, 입찰부터 낙찰까지 전 과정이 인터넷으로 이뤄집니다. 법원에 갈 일이 없습니다.

물건은 어디서 오는가

공매 물건은 크게 세 갈래입니다.

압류재산은 세금을 못 낸 사람의 재산을 세무서나 지자체가 압류해 처분을 의뢰한 것입니다. 공매 물건 중 비중이 가장 큽니다.

국유·공유재산은 나라나 지자체가 가진 재산 중 더 이상 쓰지 않는 것을 파는 경우입니다. 토지가 많습니다.

불용품은 관공서가 쓰던 물건 중 내용연수가 끝난 것입니다. 공매에 나오는 차량의 상당수가 여기에 속합니다. 소방서 구급차, 도로교통공단 업무차, 농협 화물차 같은 것들입니다.

값이 어떻게 내려가는가

한 회차에 낙찰되지 않으면 유찰되고, 다음 회차에 최저입찰가격을 낮춰 다시 올립니다. 통상 10% 안팎씩 내려갑니다.

이 구조 때문에 온비드에서 같은 물건을 여러 번 보게 됩니다. 감정평가금액은 그대로인데 최저입찰가격만 계속 내려간 채로요.

차량은 잘 팔리고 부동산은 잘 안 팔린다

실제 데이터를 보면 차이가 큽니다. 2026년 4월부터 8월까지의 입찰 결과 800건을 표본으로 보면, 자동차의 낙찰률은 51.6%였고 주거용 부동산은 1.2%였습니다. 차는 두 대 중 한 대가 팔렸지만, 집은 백 건 중 한 건 남짓이 팔린 셈입니다.

값이 명확하고 금액이 작아 결정이 빠른 물건일수록 잘 팔립니다. 차량이 그런 물건이고, 수억 원짜리 부동산은 그렇지 않습니다.

자료는 공개돼 있다

온비드의 물건 정보는 공공데이터포털을 통해 누구나 받아볼 수 있습니다. 이용허락범위에 제한이 없어 상업적으로도 쓸 수 있습니다. 어림의 문제도 이 자료로 만듭니다.

광고 자리 · 글 하단